16화 16. CCTV와 전기차 - 베이징, 상해 여행기

미래를 엿보다

중국 여행기가 마무리되었다. 4박 5일간 두 도시를 여행하며 다양한 장소에 대한 소개를 해왔는데, 이번엔 특별히 이 나라만의 독특한 점 두 개를 소개해보려 한다.

바로 CCTV와 전기차다.

중국엔 어딜 가나 CCTV라는 소리는 들었다. 세계 1등 검열의 나라니까. 하지만 솔직히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나 싶었다. 근데 가자마자 삼엄한 공안들과 CCTV를 보고 바로 납득해 버렸다. 많아도 심하게 많다.

아래 사진은 자금성 주변 보행자 도로인데, 나는 처음에 신호등에 새가 앉은 줄 알았다. 왜 같은 곳을 저렇게 많은 카메라들이 지키고 있을까. 중요도 때문에 백업용으로 운영하는 건가? 페이크로 몇 대는 안 돌아가고 있는 걸까? 각 카메라 내장 하드웨어로 사람인식 로직을 돌리는데 처리능력이 달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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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천안문 입장 사무소. CCTV는 다각도로 비추고 있고,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아무래도 한번 큰일이 일어났던 장소다 보니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나 보다. 여권 정보는 그냥 이미 중국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잘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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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해는 좀 덜할 줄 알았다. 베이징은 수도이기도 하고 워낙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었으니까. 근데 여기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와이탄같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이렇게 무슨 미래도시에 온듯한 느낌으로 카메라를 달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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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에서 1분에 하나씩 나오는 CCTV 타워다. 중국 국기랑 같이 찍히니까 더욱 섬뜩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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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중국이 친환경 이동수단이 잘 되어있다. 일단 전기차 전에 자전거를 예로 들고 싶다. 베이징과 상해에서 도보로 여행하다 보면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 들고 가지런히 주차된 자전거다. 그리고 전기자전거도 정말 많다. 도로에 전기자전거 비율도 무시 못할 만큼 많다.

보급률도 높고, 사용률도 높아서 이 공유자전거만큼은 우리나라 따릉이가 따라올 재간이 없다. 모든 것을 QR로 해결하는 중국 특성상 시스템도 잘 되어있는 것 같고 자전거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며 관리도 잘 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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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인프라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전선 지중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말 선진화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전깃줄이 전신주와 함께 땅 위에 있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풍경들이 전신주 때문에 퇴색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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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신기했던 건 전기 버스다. 마치 지하철이 전력을 위쪽 전깃줄에서 공급받듯, 이곳에서는 버스가 전깃줄에 매달려서 가고 있다. 베이징에선 본 적 없고, 상해에서는 몇몇 장소에서 목격된다. 솔직히 트램이면 모르겠는데, 버스처럼 노선이 변경될 여지가 있는 교통수단을 왜 전깃줄에 묶어놨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이 밖에도 사진은 없다면, 중국 전기차가 놀라울 정도로 성능이 좋고 저렴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뉴스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위험하다는 기사를 봐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성능 좋고 저렴하고 안탈 이유가 없었다. 테슬라도 간간이 보였지만 나라도 자국 전기차가 이렇게 좋으면 안 탈 거 같다.

중국에서 탑승했던 택시 중 전기차가 아닌 차는 없었다. 정말 전부 전기차다. 분명 압박이 있었을 테니 이런 거 보면 준독재인 중국 정부 힘이 대단하긴 하다. 우리나라였으면 난리 났을 거다. 기업이며 개인이며 자유를 침해한다고. 그래도 장점이라면 이렇게 변하니 도로가 조용하고 좋다.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실제로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CCTV가 심하면 얼마나 심하겠어, 중국 전기차 뭐 물량 빨 아닌가. 이런 마음들이 가보면 바로 정리된다. 아.. 이런 거구나.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이 사진을 보면, 그렇구나 그런 거구나 싶겠지만 가보면 다가오는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